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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학벌주의, 아웃사이더 기질
한국의 강남 좌파를 미국의 '리무진 진보주의자' 등과 비교해서 연구할 때에 주의할 점이 세 가지가 있다. 지역, 학벌, 역사라고 하는 세 가지 코드의 힘이 한국에는 있거나 강한 반면 미국 등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약하다는 점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최근 논의되는 강남 좌파론은 이 점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첫째, 지역이다. 한국의 지역주의는 '영남=보수' '호남=진보'라고 하는 희한한 정치 구도를 만들어냈다. 그게 김대중 때문이었는지, 오랜 차별로 인한 한(恨) 때문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호남의 상층마저 투표 시엔 진보가 되곤 했다. 변형된 형태지만, 사실 이들이 바로 강남 좌파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해왔다. 민주화 이후, 그리고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호남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진 이후, 수도권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호남 출신들이 지역 구도 때문에 갖게 된 진보성을 선거 시즌을 넘어 일상적 삶에 투영시키게 된 것이 강남 좌파의 부상에 큰 몫을 했다.
<강남좌파>,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2011), 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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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강준만 교수도 현명한 사람인데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황당한 소리를 한다. <김대중 죽이기>를 읽는 내내 처음에는 웃다가 나중에서 무서워졌는데, 지역 차별이라는 피해망상을 명망 있는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너무도 진지하게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피해망상이란 표현이 거슬린다면 과도한 피해의식이라고 순화해서 읽어도 좋다. 의미는 통한다.) <강남좌파>를 읽던 중 같은 맥락의 구절이 나왔다. 그것도 단순히 '호남이 차별을 받았고 박해를 받았고 억압을 받았으니 이제 특혜로 보상을 좀 받아보자'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호남당 지지하면 진보고 영남당 지지하면 보수'라고 한다. 김대중은 훌륭하고 진보적인 인물이다. 왜? 호남출신이니까.
이게 처음에는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웃기지만 웃다보면 무서워진다. 전라도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얘기를 대학 교수가 진지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무력으로 대통령이 되어
경제 발전을 핑계로
18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고
국민들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했던 박정희
한줄 한줄 역사왜곡이 주옥같다.
대통령은 초선과 재선까지 국민직선제 선거로 되었으며, 경제발전은 독재의 명분이 아니라 빈곤국 대한민국의 절박한 국가목표였으며, 유신체제는 7년간이었으며, 동시대의 세계적 인권, 자유 수준에 비추어보면 국민들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했다고 볼 수도 없다.

전남도지사 인증 '자유과 인권, 민주주의의 희망'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새누리당은 안됩니다. 이게 무슨 선거운동이고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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